안승남 구리시장, GWDC사업 폐기 결정 VS 시민단체, "제 정신" 아니다

시민단체 "삼일회계법인,정책적 문제까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아냐!" 다른 의혹 제기

김주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7 [16:00]

안승남 구리시장, GWDC사업 폐기 결정 VS 시민단체, "제 정신" 아니다

시민단체 "삼일회계법인,정책적 문제까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아냐!" 다른 의혹 제기

김주린 기자 | 입력 : 2020/06/17 [16:00]

[구리=김주린기자] 안승남 시장이 16일 자신의 선거공약 1호사업 이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 폐기를 공식선언해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이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라 칭했던 박영순 전)시장을 의식한 듯 “100억여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를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민,형사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여 상호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

 

▲ GWDC 조감도     ©경기인터넷뉴스

 

불과 2년전 6.13선거에서 1호공약으로 GWDC사업을 내걸며 시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던 그가 내린 마지막 결정이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 16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국,소,단장과 팀장급 이상 194명, 그리고 GWDC업무 관련 직원(12명)을 불러 모은 가운데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 최종 결과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업폐기의 주된 근거로 삼일회계 법인의 재무.경제성 분석용역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자신의 SNS 밴드에 게시했다.

 

안 시장은 “시장 취임후 구리도시공사가 용역을 발주하고 입찰을 통해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삼일회계법인이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삼일회계법인은 이 거대한 사업을 수행할 사업시행 주체나 투자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K&C는 구체적 사업계획이나 타당성을 입증할 합리적 수요산출 근거자료 조차 제공하지 않았음은 물론, 연구진이 미국 출장 중 미국 측 관계자들과 만남도 갖지 못했고, 게다가 K&C는 우리시로 마스터플랜 사용금지 통고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삼일회계법인은 K&C가 주장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현주소는 휘황찬란한 그림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삼일회계법인은 설령 이 사업이 추진된다고 해도, 토지수용 단계 이후에서 잠시라도 현금흐름이 막힌다면 구리시는 어쩔 수 없이 ‘부도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치명적 리스크도 함께 지적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안 시장은 “삼일회계법인의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결과는 바로 지난 2015년 10월 28일 중앙투자심사 후에 행정안전부가 구리시로 요구한 사항으로, 투자심사를 위해서 반드시 제출돼야 하는 핵심자료 중 하나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데 중앙투자심사를 또 다시 받을 필요가 있는가? 의미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해 GWDC 사업의 폐기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안승남 시장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시민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구리미래정책포럼은 “안승남 시장이 삼일회계법인의 경제성 용역 결과 보고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GWDC 사업을 폐기하고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용역 결과 B/C 분석이 1.19면 대단히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인데, 왜 이 사업을 폐기한다고 하느냐?"라며 안 시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성명서를 즉각 발표했다.

 

또한 “삼일회계법인은 숫자로 수익성을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결코 정책적 문제에까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아니고, 더욱이 삼일의 정책적 조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대형 프로젝트를 폐기한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나 다른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성 분석 결과 B/C가 1.19면, 매우 좋은 결과치이므로 안시장은 이를 수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구속력도 없는 삼일의 월권적인 평가 몇 마디에 GWDC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삼일회계법인이 마스터플랜 최종 마무리 용역을 재개하면서 미국측에 자료 보완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는 것과 관련, 이는 삼일과 구리시· 구리공사 간 모종의 은밀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들 반응도 납득이 안된다는 분위기다.

 

GWDC 관계자는 “안승남 시장은 도의원시절부터 GWDC 사업을 부르짖고 다녔고, GWDC사업을 공약 1호로 내 걸면서 시장이 됐다.”면서 “GWDC 사업의 최대 수혜자인 자신이 말도 안되는 회계법인의 구속력 없는 말만 듣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업폐기를 발표하는 것은 ‘이 사업을 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꼼수'를 그대로 드러낸 낯 뜨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이렇다면 왜 재판전에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하다가 재판후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인지는 이미 시민이 다 아는 일임에도 불구, 오직 선거에서 당선만을 위해 시민을 계속 속이는 파렴치한 언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미 자신도 알고있는 삼일회계법인의 B/C가 1.19이면 사업이 대단히 좋다는 평가인데, 이렇게 평가한 삼일회계법인이 갑자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테크노밸리 사업의 경우 B/C 0.3 임에도 하느냐? 마느냐?를 왜 고민했는가?, 차라리 할 의지가 없는 사업을 시장선거에 잘 이용했다고 말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일 것.”이라고 자격론 까지 거론하는 격한 분위기가 쏟아졌다.

 

구리정책미래포럼은 "삼일과 PWC, 구리시 및 K&C가 참여하는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시민 의혹을 해소하고 구리시민 합의에 기초한 생산적 결론을 도출하자고 구리시 및 구리시 의회"에 제안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GWDC사업에 대해 대단히 좋은 B/C 1.19의 분석을 내린 회계법인 이다.

시민들과 지역 정가는 GWDC사업에 대해 비교적 대단히 좋은 평가를 내렸던 이 회계법인이 왜 이렇게 갑자기 전혀 다른 견해를 내 놓았는지,동일 사업을 가지고 동일 회계법인이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게된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사태와 관련 경제문제에 대한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중앙정부로 부터 GWDC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중앙정부 차원의 사업 추진론이 고개를 들자 이를 서둘러 사전 차단하겠다는 안 시장의 정치적 꼼수가 아니겠느냐?는 의혹 역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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