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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송영한의 토크&뷰] 사막 전문 탐험가 남영호에게 듣는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
기사입력: 2016/07/27 [14:59]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송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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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36계 가운데 21계가  ‘금선탈각(金蝉脱殻)’이란 계책이다. 원래는 매미가 허물을 벗듯 교묘하게 적의 포위망을 뚫고 나온다는 뜻이지만, 요즘에는 “금빛매미(金蝉)는 굼벵이로 십년이 넘도록 은인자중하다가 때가 되면 자신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버림으로서 탄생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많이 쓰이고 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고정관념과 도식의 틀에서 스스로 탈피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막 전문 탐험가 남영호(39·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대장은 원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젊은이였다. 
 
5년여 동안 기자로 활동하던 남영호 대장은 전문산악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고산 등반 훈련을 하던 중 ‘금선탈각’의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고산 등반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남 대장은 고수가 즐비한 등반 세계로부터 사막 탐험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남이 이미 간 길은 의미가 없다”며 수직세계를 떠나 수평세계로 들어선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차곡차곡 전인미답의 기록을 쌓으며 세계에서 독보적인 사막 전문 탐험가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기자가 구리시에 같이 산 인연으로 남 대장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8개월에 걸쳐 13개국 유라시아 자전거 종주를 마치고 타클라마칸 사막 종주를 계획하고 있었던 때였다.  “왜? 하필 죽음의 사막이라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려고 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당시 남영호 청년은 “혜초 스님이 1300여 년 전에 다녀오신 길을 저라고 왜 못가겠습니까?” 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리고 변변한 스폰서 하나 없이 보기 좋게 타클라마칸을 정복했다.
 
그 후 그는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갠지스강 무동력 종주를 비롯해 인간의 발길을 거부해온 세계 유수의 사막들을 때론 걸어서 때론 자전거를 이용해 총 1만여 Km의 무동력 종주 기록을 보유하며 대한남아의 기개를 만방에 드높였다.
 
지금은 꽤 유명인이 됐지만 그에게 항상 양지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갠지스강 탐험 중에 강도를 두 번이나 만나 목숨을 잃을 번 한 적도 있었고 때론 동료들과의 뜻이 맞지 않아 목표지점을 200여 Km 남기고 종주를 포기를 해야만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실패의 고비에서 그가 깨달은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는 교훈이었다. 실패가 없는 성공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것인지를 알 나이가 된 것이다.
 
2013년 결혼한 그는 이제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그는 매번 위험한 탐험에 나설 때 마다 걱정하는 아내에게 “결혼 생활이야말로 사막 탐험보다 더 어려운 탐험이다”라는 궤변(?)으로 아내의 지지를 얻어낼 줄도 아는 위트 넘치는 상남자다.
 
사막탐험 부분 세계 최고 기록으로 대한민국 최고 기록 인증을 받은 남영호 대장은 이제 두 번째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8월에는 그가 직접 기획하고 함께하는 어드벤처 캠프인 ‘몽골 고비사막 캠프’를 처음으로 선 보일 예정이다.
 
“사막 체험 캠프를 통해 컴퓨터의 가상현실 속에 갇혀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남영호 대장은 “단지 탐험의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고 그 경험과 느낌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함께 나누는 활동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막 횡단을 하면서 배운 것은 “앞날의 불확실성에서 사막과 인생이 너무 닮았다는 점”이라며 “그런 점에서 사막 횡단 경험이 곧 내 삶의 바로미터다”라고 고백했다.
 
콘크리트에 갇혀 사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영호 대장의 기개를 이어 받아 몸과 마음과 혼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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